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돌아왔소ⓧ

소중한 분들 블로그 순례와 소햏 블로그 관리는커녕

개인 이메일조차 확인을 못하는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회사 때려치우고 돌아왔소.

역시 바다진주로마는 제 버릇 남 주지 못하더구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소.

쉬는 날도 없이 출장과 야근에 시달리던 신랑님은 칼퇴근 한번 했다고 짤렸고

소햏도 한국출장 중에 한번 실려갔더랬소.

일찍 왔으면 며칠 치료받고 가볍게 끝났을 것이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해 커졌다더구랴.

그래도 한달 반쯤 치료받으면 완치될 거라 하니 다행이오.

 

실려갔다 온 후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참고 또 참았는데

학창시절에 그런 인내력을 발휘했더라면

지금쯤 생계 걱정 없는 직업에 종사하지 싶소.

 

- 아는 사람들이 보면 소햏이 누군지 알 법한 내용은 삭제했소. -

 

한 가지, 마지막으로 위안이 된 것은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갈지 보인다고 생각한 게 소햏 혼자가 아니었는지

다른 분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때, 우리도 올해 안으로 이직 준비를 할 거라던 얘기들이었소.

 

함께한 반년 동안 동생처럼 챙겨주고

공항으로 떠날 때도 전화해 준 언니들은 정말 평생 못 잊을 것이오.

메일 주소, 집 주소도 교환했고

소햏이 제대로 된 일자리만 구하면 놀러가서 만날 수도 있는데

신랑님을 생각해도 안 나는 눈물이 언니들만 생각하면 왈칵 솟는구랴.

 

왜국에서는 한국 집과 풋희 애기씨가 그리 눈에 아른거리더니

지금은 왜국 집에서 아침마다 들리던 농수로 물소리, 밤마다 들리던 귀뚜라미 소리,

심지어 신칸센 소리와 전철 소리마저 그립소.

철도 건널목에서 땡땡 종이 울리고 덜컹덜컹 전철이 자나갈 때마다

소햏도 전철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고

사무실 창문으로 들어온 오렌지색 저녁 햇살에 그림자를 남기며 신칸센이 지나가면

소햏도 신칸센 타고 도쿄에 가서 공항특급으로 갈아타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우울했는데

사람 마음이 이리도 간사하구랴.

 

그저 다 잘 되리라 믿어볼 수밖에 없소.

 

짜루방은 CM송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했던 왜국 버터 광고라오.

+ 삭제크리를 맞아서 다른 광고와 붙어있는 영상을 끌어왔소. 16초부터 나오오.

유튜브가 아닌 버전은 처음부터 나온다오.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또 생존신고ⓧ

도대체 얼마만에 들어오는 블로그인가... lllOTL

 

 

짤방은 동네 산책로를 휘적휘적 걸어가는 신랑님.

얼굴 본 지가 일주일이 넘은 듯 하오. 보고 싶소... ㅠㅠ

질투에 눈이 먼 바다진주로마

(요즘 개과천선해서 '로마'는 빼 주려고 했는데 역시나 안되겠소  ̄ ̄+)의 농간으로

출장에 출장이 이어져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있소.

 

 

 

 

이런↑ 옷들을 질렀소.

여름 옷이라고 샀는데 사계절용이라 천이 두껍구랴;;;

 

자위-_-대 출신인 신랑님이 다림질을 해 보시고는

20년 전 자위대 군복과 같은 재질이라고 하셨소. lllOTL

이노센트 월드 네이뇬들!!!!!!!!!! 이런 원단으로 그 가격을 받아처묵다니!!!!!!!!!!!!!!! ;ㅂ;

 

 

 

 

이런↑ 옷도 질렀소.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오뚜기 몸매구랴.

인간의 형상을 갖추려면 역시 살부터 빼야겠소.  ̄. ̄

 

신랑님 고향에 갔는데 같은 쇼핑몰의 같은 층에

이노센트 월드, 엔젤릭 프리티, 케라샵, 보크스 매장이 있고

그 쇼핑몰의 다른 층에 바디라인 매장이 있고

그 쇼핑몰은 아니지만 가비얍게 사뿐사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베이비 더 스타즈 샤인 브라이트, 메타모르포제 매장이 있더구랴.

게다가 엔젤릭은 정가 2만엔 이상인 원피스를 8천엔대, 점퍼스커트를 7천엔대에 재고정리 중이었소.

그야말로 천국이더구랴. 신랑님 고향에서 살고 싶소... ㅠㅠ

 

사진 속의 원피스는 소햏이 지른 하늘색보다 깜장색이 사실은 더 예뻤는데

이제 좀 검은 옷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신랑님이 좋아하는 색이라 조것을 질렀소.

소햏이 엔젤릭 프리티 탈의실에서 이것저것 입어보는 동안

신랑님은 몹시 부끄러워하며 유니클로(...) 매장으로 도피했소.

분홍색을 처발처발한 로리타 양복 매장에 느긋하게 앉아서 기다리는 강한 남자로 키워야겠소.  ̄ω ̄

 

하늘색 원피스와 함께 지른 분홍색 점퍼스커트에 아이보리색 블라우스를 입고

노면전차 역에서 신랑님과 팔짱을 끼고 전차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부끄부끄부끄러워하더구랴.

 

전에 신랑님이 소햏을 속상하게 해서

벌칙으로 커플티를 입히고 일요일 오후 대형마트에 끌고 간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신랑님을 조교하려면 수치플레이가 최고일 듯 하오. *-_-*

 

소햏네 회사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오글오글한 생활블로그를 만들었는데

혹시 눈치채시더라도 그 블로그에서는 부디 모른 척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오.

소햏의 실체(...)를 알면서 오글거리는 블로그를 보시는 분도 괴롭겠지만

그 오글거리는 블로그를 자기 손으로 업데이트하는 소햏도 그에 못잖게 괴롭다오. ㅠㅠ

 

소햏은 잘 지내고 있으니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소햏 이상으로 잘 지내시기를 기원하오.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비오~♡

2010년 5월 11일 화요일

ⓘ생존신고ⓧ

바다진주로마는 완전히 개과천선해서 어찌나 잘해주는지

요즘은 손님들이 소햏을 바다진주로마의 딸로 착각할 정도라오.

이제는 바다진주로마에서 로마를 빼야 할 것 같소;;;

 

신랑이 생겼소.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라

49재를 지낸 후에 혼인신고를 할 예정이오.

결혼식은 돈도 좀 모으고 다이어트도 하고 치아교정도 한 후에 명동성당에서 올리려 하오.

다만 명동성당 결혼식은 외부 사진사가 출입할 수 없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구랴.

동생의 지인 중에 프로 사진작가가 있거늘 ㅠㅠ

 

나이 차이가 두 자리에다 재산도 없지만

소햏을 쥐면 꺼질까 불면 날아갈까 소중하게 아껴준다오.

배우자는 평생 필요없다고 생각했던 소햏이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소.

 

집세와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등은 모두 바다진주로마가 내 주지만

식료품과 생활용품만 해도 돈이 엄청 들어가는구랴;;;

참고로 여긴 시골이라 물가가 우리나라 광역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인데도 그렇소. OTL

 

소햏은 매우 잘 지내고 있으니

소햏을 늘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서도 모두 언제나 최상급으로 잘 지내시기를 비오.

몇 달만에 들어온 블로그인데 출장준비 때문에 댓글에 답장도 못 드려서 죄송하오. ㅠㅠ

 

모두모두 감사드리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비오. 살앙하오~♡

2010년 3월 4일 목요일

현재상황 보고

 

수술받으러 가신 검댕어머님께서 쾌유하시길 기원하오.

 

바다진주로마를 만났는데 일주일 정도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냐고 해서

떼먹혔던 월급을 받고 알바비도 추가로 받았소.

엔화로 받았는데 환율이 올라서 제법 짭짤했소.

푸치 아가씨 맘마가 얼마 안 남았는데 좋은 것을 넉넉히 사 놓으니 마음이 든든하오.

그리고 어쩌다 보니 다시 그 회사에 다니게 되어서 지금 왜국에 있소. ㅡ,.ㅡ

왜국에서 온돌방은 부잣집에나 있는 것이라 온풍기로 난방을 하는데 피부가 건조해서 죽을 맛이오.

빨래를 널어놓고 자도 건조해서 어젯밤엔 아예 작은 세숫대야에 물을 떠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물이 반 정도 증발했더구랴;;;

동네가 시골인데다 가로등도 없어서 해가 진 후에는 편의점도 못 가오.

숙소 옆옆건물이 서점인데 아직 한번도 못 가봤소.

덕분에 돈이 굳...어야 정상인데

5월 말까지 있을 예정이라 도쿄에 있는 친구 만나고 이런 거 저런 거 하면

과연 돈을 가지고 귀국할 수 있을지 의문이오. OTL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겔랑 메테오리트 파우더를 사려고 했는데

금색 케이스는 단종되었고 이제 은색으로만 나온다더구랴.

대딩 때 처음 보고 언젠가는 꼭 사야지 했었는데 꿈도 희망도 업ㅂ어진 기분이오. ㅠㅠ

페라가모 구두가 그렇게 편하다기에 신어 봤는데 아주 그냥 발에 착 감기더구랴.

면세가격으로 사면 마사이 워킹슈즈 중 좋은 것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서

한 켤레 지를까 말까 고민하는 중이오.

어쨌든 소햏은 매일 야근하면서 저 멸치처럼 건조되고 있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오~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카가미네 린 - 노심융해(爐心融解, meltdown)

마지막달 월급 + 그 전달 월급 + 퇴직금을 홀라당 떼어먹고

소햏 명의로 리스까지 받아서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놓은 사장 바다진주로마(sea pearl Rome)가

전화질을 해서는 지금 한국에 있으니까 호텔에 놀러오렴 데헷해서 분노가 활활 타올라

우오오옷 지금 내 붕노는 핵융합로와 맞짱떠도 밀리지 않아!!!

하는 심정으로 포스팅하는 곡이오. ㅡㅡ

 

 

 

영어 자막이 달린 HD 뮤직비디오요. 모니터를 뽀득뽀득 닦아서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더욱 적절하오.

 

발로 번역한 우리말 가사를 보시려거든 클릭하시오.

 

그리고 요건↓ 사람들이 부른 것이라오.

원래 한 명씩 불러서 올렸는데 편집해서 합창을 만들어 놓았소. 오오오오...

 

 

이 글을 쓰는 동안에 또 바다진주로마가 전화해서

소햏과 같이 일하셨던 분이 입원해 계시니 만나서 병문안을 가자는데

정말 고마운 분이지만 이 바다진주로마를 데리고 가고 싶지는 않구랴. ㅡㅡ

하지만 리스 대금을 받아서 신용불량을 풀어야 하니 만나서 승부를 내야겠소. ㅡㅡ

 

 

 

'노심융해'를 패러디한 '소녀유괴'라는 곡인데

바다진주로마가 꼭 조두순 같은 놈이라, 그 심정을 몹시 잘 표현한 듯하여 함께 올리오.

귀신은 뭐하누, 저 새퀴 좀 안 잡아가고... ㅡㅡ

 

발로 번역한 우리말 가사

ⓘ카아이 유키 - 푸딩의 노래ⓧ

 

 

냉장고에서 푸딩을 꺼냈죠

말량말랑 흔들렸어요

숟가락 위에 올리려고 했더니

말랑말랑 도망을 가요

내가 먹는 게 싫은가봐요

 

냉장고에서 젤리를 꺼냈죠

탱글탱글 흔들렸어요

숟가락 위에 올리려고 했더니

탱글탱글 도망을 가요

내가 먹는 게 싫은가봐요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냈죠

음~ 맛있네!

숟가락 위에 올리려고 했더니

음~ 끝내줘!

내가 먹는 게……

잘 먹었습니다!

ⓘ카아이 유키 - 별똥별ⓧ

 

 

별님이 반짝반짝 또 반짝여요

왜 그럴까? 좀 슬퍼 보여요

은빛이 반짝반짝 또 움직여요

오늘도 별님에게 가니? 너무 서운해

사람이 하늘에 돌아갈 때 별똥별이 되어

밤하늘에 편지를 남기고 가요

 

별님이 하나하나 또 늘어요

빨간 별 파란 별. 왜 그럴까?

어른들이 하나하나 또 사라져요

모두 별님이 되나요? 너무 슬퍼요

사람이 하늘에 돌아갈 때 별똥별이 되어

밤하늘에 눈물을 흘리고 있어요

 

별님이 반짝반짝

별님이 반짝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