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일기란 날짜가 지났을 때 쓰는 게 제맛. /썩소
X년을 다닌 회사가 폐업했는데 퇴직금은커녕 마지막달 월급까지 떼먹혔다.
실업급여를 신청했더니 폐업신고가 안 되어 있어서
퇴사사유가 폐업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가 없단다.
임금체불로 실업급여를 받으려고 해도
2개월 이상 체불되어야 하는데 나는 1개월이라서 안된단다.
담당자에게 동료와 상사 연락처를 알려준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연락이 왔다.
지독스레 전화를 안 받던 동료와 겨우겨우 연락이 되었는데
내가 짤린 게 아니라 내 발로 나갔다고 했다는 거다.

어머나!!!!
다시 한번 말해봐!!!!!!!!!!!!!!!!!!
직위로 따지면 동료지만 6x세 영감탱이인데
(어르신, 노인네, 늙은이는 엄연히 서로 다른 인종이라능! 'ㅅ')
자기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한연령을 넘겼으니 내가 실업급여 받는 게 배가 아픈가보다.

언제는 내가 딸 같아서 그런다면서 시집가기 전에 알 건 알아야 한다고
다른 사람들 다 퇴근하면 둘이서만 남아서 포르노 보자더니... ^ㅂ^
(물론 위 짤방같은 표정으로 째려봐줬다능.
짤방 그리신 앟홋언니 허락없이 써서 미안해요. ;ㅅ;)
회사 폐업신고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실업급여는 포기했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한테 뒤통수를 맞으니까 참 짜릿하고 신선하다. ^ㅂ^
그렇잖아도 면접만 보면 붙었을 거라는 확신이 있는 일본근무 일자리를
너무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말 못할 이유로 면접에 못 가서 놓친 것도 우울한데
아침 댓바람부터 크리티컬 히트를 맞고 이런↓ 기분이 되어서

정말이지 술을 마실 수만 있다면 깡소주를 말술로 들이키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캔맥주 한 개를 다 마시면 다리가 풀리는 체질이라서
술을 마셔봤자 마트에서 생필품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싸구려 와인을
그것도 그냥은 못 마시고 설탕을 들이부어야 겨우 한 잔 마시는 수준이지! 하하하핫!!! >ㅂ<
응, 그래서 흑의 아이로 몸을 감싸고 작은 여행길에 올랐어요. ㅍㅍ
그렇게라도 내 자신을 달래지 않으면 흑화해버릴 것 같았는걸ㅡ
아아, 예쁜 카페에서 달콤한 것을 먹지 않으면, 나, 시내 한복판에서 흑주작의 날개를 펼칠지도ㅡ
내가 써놓고도 토할 것 같다. lllOTL
그런데 교통카드는 맛이 가서 안 찍히고
환승하면서 현금으로 차비 내느라 천원짜리를 다 쓰고 ^ㅂ^
이어폰도 교통카드 곁으로 승천해서 한쪽밖에 안 들리고 >ㅂ<
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구경하고 기분전환하려고 나갔는데
백화점들도 하나같이 마빡에 불경기라고 써붙이고
아무 장식없는 트리 뼈대만 세워놓지 않나 ^ㅅ^......
그래도 인형을 안고 다니니까 백화점에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물어봐도 다들 너무나도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비싸다고 소문난 인형을 안고 다니는 건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난 명품백이 없어서 명품백 효과를 경험한 적이 없으니 비교하기 어렵지만 ^^............
뽈뽈거리며 구경하고 다니다가
백화점 지하 슈퍼에서 소박하게 깡소주음료수나 마시려고 지갑을 꺼냈는데
지갑에 달린 금속 장식물이 반동강이 나 있었다.
그거 분명히 금속인데 어떻게 그 짝이 난 거지... ^^ ......
그 백화점 안에 매장이 있어서 수선을 맡겼는데 수선비는 현금으로만 받는다고... ^^
원칙적으로 선불인데 돈이 없어서 지갑 찾을 때 후불로 내기로 했다. 하하... 하하핫 ^^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인형 사진을 찍으려고 큰놈 넷 + 작은놈 둘을 여행가방에 싸서 나갔는데 하루종일 가방 질질 끌고 다니면서 요놈 사진밖에 못 건졌어...
크리스마스 전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시청에서 무료 음악회를 하는데
오늘이 3회인데 각 회마다 다 신청해 놓고 1, 2회는 늦잠 자느라 못 갔다. ㅠㅠ
오늘은 보람차게 잘 다녀와야지. -ㅂ- 그런데 새벽 3시에 깨서 이제 잠이 와... lllOTL
토닥토닥....힘내세요...
답글삭제이런말밖에 드릴수가 없어서....맘이 아파요...ㅠㅠ....
@검댕어매 - 2008/12/06 09:42
답글삭제헉, 검댕어머님... 염려 끼쳐서 죄송해요. ㅠㅠ;;;
따뜻한 말씀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늘 건강하시고 새로운 일주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용!!! 손토시....그거 그림보고요...급작스럽게 하고싶어졌능데...ㅋㅋㅋㅋ 동생이..저보러..닌..그거하면(양팔 덜렁걸고 다녀도 잘 넘어지는데)안돼...그러다 뇌진탕 걸린다...그러덩걸요...ㅋㅋㅋㅋ그래도 늠 따셔보여써용..ㅎㅎ
답글삭제@검댕어매 - 2008/12/09 06:00
답글삭제우왕, 검댕어머님도 손이 차가우신가봐요~ 손토시 진짜 따뜻해요. 제가 몸통은 뜨겁고 손발은 차가운 체질이라서 웬만한 장갑은 끼나마나 별 차이가 없는데 손토시, 어그장갑, 딱 요 두가지는 따뜻하더라구요. ^^ 어그장갑은 어그부츠처럼 생긴 벙어리 장갑인데 영어로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ugg glove로 검색해서 손가락장갑은 찾았는데 ugg mitten으로 검색하니까 안 나오네요. 흑... ㅠ.ㅠ
검댕어머님도 감기조심 빙판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