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BenQ DC-1300
액정 '모니터'가 아니라 '정보표시창'이 있었다.
컴퓨터에 연결하기 전에는 사진을 확인할 수 없었고
내장메모리 16메가(mb라고 쓰고 싶지 않아!!!), 외장메모리 지원 안함.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어떻게 이런 물건을 썼을까 싶은데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는 데쎄랄보다도 이 디카가 더 재미있었다.
색감이 화사하고 선이 선명하면서도 날카롭지 않아서
깨끗한 중고를 구할 수 있으면 다시 써보고 싶기도 하다.
사진을 그 자리에서 즉시 확인할 수 없는데다가 렌즈가 중앙에 달린 게 아니라서
그 점은 상당히 스트레스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후속기종인 DC-1500으로;;;
2. HP 포토스마트 120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방금 건전지를 넣어보니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
벤큐 1300과 이건 짱구 사진을 찍던 카메라라서 버리고 싶지 않은데
전원도 안 켜지는 디카를 가지고 있어봤자 공간만 차지하니 역시 버려야겠지...
짱구가 있었을 때 수중에 들어온 물건들 중
수명이 다해서 버린 것들이 하나하나 늘어간다.
짱구 사진들을 CD로 굽고 하드에 있던 걸 지웠는데
그 CD가 분명히 내 방 안에 있는데도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ㅠㅠ
내 것은 아니고 동생 것이었는데 정말 좋은 디카였다.
현재 사용하는 디카를 지르게 만든 원흉이다. ㅠㅠ
다행히 이 디카로 찍은 짱구 사진들 중 일부는 하드디스크에 남아 있다.
내가 이 디카를 얼마나 마음에 들어하는지 알면서도
동생이 자기 것이라고 제멋대로 팔아치웠다. ㅠㅠ
F710과 생김새가 닮았으면서 바디가 분홍색이라는 점에 홀려서 질렀다.
F710만큼 보배롭지는 않아도 딱히 별 불만도 없었던 괜찮은 디카.
짱구가 있었을 때부터 갖고 싶었는데 짱구가 나간 뒤에야 가지게 되었다.
그래도 오디 아가때 사진은 이 디카로 많이 찍었고
이 디카를 쓰면서 처음으로 구체관절인형의 개미지옥에 빠졌다. ^_T
사진을 찍는 게 재미있었던 순위는 벤큐 1300이 1위, 요놈이 2위.
번들렌즈만 가지고도 내 마음에 쏙 드는 사진을 뽑아내는 카메라였는데
내 저질체력과 불량관절로 쓰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동생에게 넘겼다. T-T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NDSL과 이 디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이 모델의 전 기종인 익서스 i로 음식 사진을 맛깔나게 찍으시던 분이 생각나서
너도사라를 포기하고 이걸 골랐다.
그리고 나는- 흑화했지-
그래- 존잘러들은- 일회용 카메라로도- 작품사진을- 찍어내니까- 존잘러인 거야-
NDSL을 받았으면 이런 게임도 해보고 저런 게임도 해봤을텐데!!! ㅠㅠ
DSLR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가볍지만 이 카메라 자체의 절대무게는 가볍지 않다.
파나소닉 LX2에 잠깐 하닥대다가 매장에서 인형사진을 찍어본 후 깨끗이 잊고(...)
F710을 그리워하며 '펜탁스 아니면 후지필름!'을 외치다가
펜탁스에는 하이엔드가 없어서 이걸 선택했는데
그냥 작고 가벼운 펜탁스 똑딱이로 갈 걸 그랬다.
남의 남자가 된 형을 못 잊고 동생을 사귀다가 흑화하는 꼴이다. ㅠㅠ
광각렌즈와 광학 18배줌 때문에 풍경사진에는 좋을 것 같은데
개 아니면 인형만 찍는 내가 도대체 왜 이걸 질렀을까. 아아, 黑化한다―
내가 기분좋게 썼던 디카들을 생각해 보면
다른 건 상관없고 무조건 이미지 센서가 큰 게 내 취향인 듯.
캐논 신제품 익서스 980IS가 똑딱이치고는 CCD가 큰 편인 것 같은데
백수만 아니었으면 당장 질렀을 거다. 디자인이 민망해도 참을 수 있어! ㅠㅠ
지금도 S8000을 팔고 카드질로 캐논 980을 지를까말까 고민을 떨칠 수가 없지만
직장 구해서 시그마 DP-1을 지를 때까지 참자고 허벅지를 찌르는 중이다. lllOTL
리만커플 제발 좀 껒여... 너희가 있는 한 희망따위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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