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4일 토요일

ⓧ보고 싶은 내 새끼들 ㅠㅠ

사진을 꾹 누르시면 원래 크기로 보실 수 있소.


집을 떠나 서울에 온 후 처음으로 어제 푸치오디와 통화를 했소.
푸치오디는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할 수가 없고, 소햏은 견공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영상통화폰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소.
엄니가 컴퓨터를 익혀서 화상채팅을 하시는 것보다 소햏이 코엑스 건물을 통째로 사는 게 빠르겠으니
출국하기 전에 반드시 국제 영상통화가 되는 휴대전화기를 엄니께 사드려야겠소.

견공을 왜국에 데려가려면 각종 증명서 준비에만 최소 8개월이 걸린다고 하니
(왜국이 광견병 미발생 국가라서 그렇다 하오. 참으로 까탈스럽기 그지업ㅂ오.)
소햏이 한국에 있는 동안 푸치 아가씨 출국준비를 마쳐야 할텐데 큰일이오.
그래도 이제 아르바이트 자리는 구했으니 한시름 놓았소.
비록 월급이 적어서 - 시급은 높은데 근무시간이 짧아서 - 딱 용돈밖에 안되고 저축도 못하겠지만
단순하고 편한 일이라서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을 듯하여 다행이오.

그리고 검댕어머님께서 좋아하실 듯한 자동 사진합성 사이트... *^^*

Photo Effects. Two Hotties
검댕씨 합성사진 기대할게요. 우히힛♡ u///u

2009년 2월 7일 토요일

ⓧ본격 黑化하는 나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블로그에서 제목 앞에 붙이는 ⓧ기호는

츠키야마 아키히로 조선총독부 총독의 압제에 반대한다는 의사표현이오.

 

ⓧ서울에 온 첫날,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고 외삼촌 댁에 가는데

방패를 든 전의경 아이들이 굶주린 도시비둘기마냥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었소.

겨우 1년 전만 해도 밤길을 혼자 걷다가 저 멀리 경찰 제복이 보이면 마음이 든든했는데

이제는 내 목을 방패 끝으로 찍을 것 같아 무섭고 싫소.

민중의 지팡이로 못박힌 각목을 만든 아키히로와 그 일당들을 진심으로 저주하오.

 

ⓧ천냥백화점에서 생활용품을 고르다가 개줄을 보고 눈물을 질질 처흘렸소. ㅠㅠ

 

ⓧ 9개월 동안 기술교육을 받고 최종면접에 통과해야 정식으로 직원이 되는데

교육을 받는 동안 교통비밖에 지급되지 않는다오.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하는 중인데 알바 구하기가 이리도 힘들 줄 몰랐소.

알바 면접보러 다니느라 교통비로 돈을 다 써서 전재산 천원이오.

교통카드 속에는 6천원이 들어 있구려.

 

ⓧ매일 교통비를 만원 이상 써서 밥값이 아까워 굶고 다니면서

반짝반짝하는 천원짜리 귀걸이는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걸 보니

전생에 개가 아니라 까마구였나 보오.

 

ⓧ지하철에서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께서 뒷굽이 8~9cm로 보이는 하이힐을 신고

투피스 정장을 입고 한 점 흐트러짐도 없는 꼿꼿한 자세로 걸어가시는 것을 보았소.

존경스러웠소.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레이스가 주렁주렁한 옷을 입고 인형을 모으는

공주병 할망구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하게 될 것 같소.  ̄ㅂ ̄;;;

 

ⓧ교육을 받는 학원 시설이 그지같아서 미치고 팔짝 뛰겠소.

(이상하게 이럴 땐 '거지'가 아니라 '그지'라고 해야 느낌이 살더구랴;;;)

12년 전에 부산 변두리 주택가에서 다녔던 컴퓨터 학원이 훨씬 쾌적했소.

어렸을 때 차멀미가 병적으로 심해서 멀미가 나면 잠을 자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버릇이 되었는지 육체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잠이 든다오.

수업이 시작되면 어느새 잠이 들어서 수업 마친다는 소리에 눈을 뜨오.

희한하게도 자면서 몸은 못 가누는데 정신은 말짱하게 깨어서 수업을 다 듣소.

매일 퍼질러 자는 것 때문인지 같이 교육받는 사람들 태도가 묘하게 적대적이오.

 

ⓧ왜국말을 쓸 일이 없어서 이러다가 다 잊어버리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하고나 왜국말로 이야기하고 싶어서 최대한 왜국인처럼 꾸미고 명동에 갔소.

그런데 소햏에게 말을 건 사람들이 모두 우리말로 말을 걸었소.

재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소햏을 처음 본 사람들은

십중팔구가 우리말을 잘하는 왜국인인 줄 알던데

나이가 든 것 때문에 인상이 달라졌나 싶어서 조금 서글펐소.

외숙모도 소햏에게 늙어 보인다고 했소! 으허어엉... ㅠㅠ

 

ⓧ알바 구하려고 하도 처싸돌아댕기다 보니 살이 좀 빠졌소.

더 싸돌아댕겨야 알바를 구할 텐데 교통비가 없어서 못 나가겠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