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7일 수요일

▦로리타 입고 분향소에 다녀왔소.


국내 인디샵 보닛, 겨마켓 기성복 원피스, 에밀리 더 스트레인지 토트백, 마 소재의 여름용 부츠, 국내 양파샵 파니에, 국내 인디샵 드로워즈, 템팅뷰티(이건 쓸 필요가 없나*-_-*). 로리타 마인드를 품지 않고 만든 제품이 섞이면 그 복장은 로리타가 아니라던데 나는 이거 로리타라고 우길 거임. 로리타 입고 봉하마을에 가서 '이히히힛 아부지 저 왔떠염 아부지 눈에 띄려고 일부러 치렁치렁한 옷 입고 왔으니까 기념사진점 굽신굽신' 이럴 생각이었는데 결국 노블리(盧 lovelyv)생전에 로리타 입고 찾아뵙지 못했으니 분향소라도 로리타 입고 다녀온 게 되어야 함. 이거 로리타 맞다능 그렇다능.

 

면허따고 맵시나게 흰색 티코 SX나 프라이드 베타 뽑아서 문짝에 루카와 두부점 써붙이고 로리타 입고 푸치오디 태우고 트렁크에 개 유모차 싣고 털털털 달려가서 노블리 앞에 유모차 들이대고 파니에 펄렁펄렁대면서 목도리도마뱀춤을 추면 노블리가 '쯧쯧 가엾게도 산후조리하면서 영 좋지 않은 곳을 지나갔구나'하면서 이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흰색 보닛 써주시고 브이자 그려주시며 기념사진 찍어주실 줄 알았소. 내가 그 꼴로 찾아뵐 때까지 기다려 주실 줄로만 철썩같이 믿었소. 정말이지 이리 억울하게 가실 줄은 꿈에도 몰랐소. 아이고 슈ㅣ발 또 눈물이 처기어나오고 난리여 슈ㅣ발 ㅠㅠ

 

쉬꺼먼 메타몰 원피스가 현재 서울에 있는지 택배트럭 짐칸에 있는지 알 수 업ㅂ은 상태인지라 집에 있는 옷 중에서 검은 것을 고르다 보니 원피스의 치마 부분이 깜장+흰색 깅엄체크여서 올블랙 정ㅋ벅ㅋ에는 실패했소. 서울을 떠나면서 김삼촌씨께 짐을 착불로 부쳐달라 부탁했는데 역시 쥐빠라서 그런지 귀를 막으셨구랴. 짐 싸면서 그날 아침에 쓴 세면도구는 젖은 채로 넣었는데 김삼촌씨가 내 곰팡이 다 처묵네 허이구 속상해 ㅠㅠ 살아 계셨으면 노블리와 동갑이셨을 큰형을 베트남전에서 잃고 그 때문에 집안이 내려앉고 자기 팔자도 뒤집혔는데 그러고도 대인배인지 뇌가 링클프리인지 소신있게 박통빠질을 하다하다 쥐빠질까지 하는 걸 보고 진작에 포기했지만 우리집에 놀러와서 소주 처묵처묵하고 오디가 자기한테 짖는다고 옥상 텃밭에 넝쿨 감으려고 꽂아둔 쇠파이프로 내 금쪽같은 오디를 패서 원수 명단에 올렸소. 살인쥐와 쥐빠들은 나라의 원수, 원수를 잡읍시다.

 

노블리가 자결하신 그날 김삼촌씨 집에 갔는데 김삼촌씨는 소주에 찬밥을 말아 처묵처묵하면서 어떻게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자살 따위를 하냐며 국치일이라고 했소. 나는 관대하여서 김삼촌씨가 오디를 쇠파이프로 때린 횟수의 딱 10배만 채찍으로 치고 싶었으나 끊어져 가는 정신줄을 부여잡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과연 국치일이었소. 조선총독부 총독 나부랭이가 감히 대한민국 대통령을 고문 끝에 살해한 국치일이고 대한민국은 쥐가 창궐하여 사람을 물어죽이는 나라라는 것을 세계 만방에 알린 국치일이오.

 

훈녀 인증샷을 기대하고 들어오셨다가 겨털로 그린 흉녀 그림을 보고 아악 내눈 내눈을 외치신 분들께는 면목이 업ㅂ오. 타블렛 인식이 안돼서 몇년만에 마우스 삽질을 했더니 이젠 또 비툴 저장이 안돼서 캡처떠서 올렸소. 결과물은 목불인견이지만 타블렛이 없어서 마우스 낙서질을 하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 몇 년 젊어진 느낌이 드오. 하긴 젊어진 느낌이 들어 뭐하겠소. 그 시절에는 노블리가 계셨지만 지금은 안 계신 것을...

 

겨마켓 원피스는 작년 여름에 열심히 입고 다녔는데 '어머 그거 혹시 겨마켓...' 하면서 찔러주시는 분이 단 한 분도 없어서 상처받았소. 같은 디자인으로 오늘 입었던 깜장색이랑 겨마켓 메인에 떴던 하늘색이랑 두 벌 샀는디... ㅠㅠ 옷 자체는 예쁘고 원단도 시원하지만 치마 밑단에 보기 숭한 레이스가 달려 있소. 뜯어낼까 하다가 옷을 망칠까봐 그냥 두었소.

 

공원에 있는 분향소에 갔다가 시청 앞 분향소에 갔는데 두 군데 모두 추모 메시지를 써서 매달라고 노란 리본을 주더이다. 처음 간 곳에서는 보고 싶어요 편히 쉬세요 이런 다소곳한 글을 썼는데 그 다음 간 시청 앞 분향소에서는 끝내 뚜껑이 열려서 '죄송합니다. 욕 좀 할게요. 임영박 씨발놈아 원수를 반드시 갚아주마'라고 조낸 큰 글씨로 휘갈겨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달아놓고 왔소. 그 리본 앞에서 쌍브이질을 하며 기념사진을 찍어 등신대 브로마이드를 가보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불행히도 우리집은 내가 일해서 온 식구를 먹여살려야 하는 처지인지라 차마 그러지 못했소. 엄마 틀니도 해드리고 눈 수술도 해드리고 새 안경도 맞춰 드리고 동생 등록금이랑 하숙비랑 용돈도 보내줘야 하고 할무니 돌아가시면 장례도 치러야 하고 푸치오디 사료도 먹이고 예방주사도 맞히고 구충제도 먹이고 내 학자금 융자 원금이랑 이자도 갚아야 하오. 독립투사들은 생계 걱정이 없어서 독립운동에 나선 것이 아니었을 터이거늘 나는 한업ㅂ이 소인배라 어쩔 수 업ㅂ오. ㅠㅠ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찔러대고 있지만 거의 다 서류심사에서 떨어지고 어쩌다 한번씩 왕복 교통비를 몇만원, 경우에 따라서는 10만원 이상씩 들이며 면접을 보러 가면 '다 괜찮은데 현지에서 생활한 경험이 없어서 좀 곤란하네요. 나중에 연락드리겠스빈다'라며 빠꾸를 먹이오. 아키히로 쉬벌룸이 환율 차오른다 가자 워어어어어어 그 지랄용천을 떨지만 않았어도 지금쯤 워홀이나 어학연수를 하면서 대굴빡에 진돗개귀가 솟아나고 궁딩짝에 도베르만꼬리가 돋아나도록 고생을 하고 있었을 터인데 고생하지 않게 해줘서 피똥싸게 고맙구나 슈ㅣ발 조루같이 생긴 쥐새끼야 ㅗ^^ㅗ

 

속에서 천불이 나니 애꿎은 얼음만 쥐새끼 두개골 대신 깨먹는구랴. 취업사이트에서 왈본(曰本)어 구인정보를 검색하면 가타가나 읽고쓰기 정도를 할 수 있는 영어 존잘러(John na 잘 + er)를 원하는 기업이 한둘이 아닌지라 요즘 내 수준에 맞는 대사로 점철된 심슨을 보는데 느낀게 말야... 설렁탕초코쉐이크를 코로 들이키지 않으면 스프링필드 주민들만큼 영어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런데 요즘 초코쉐이크 파는 데가 미쿡쇠고기 들어올때 제일 먼저 팔아치우겠다고 설친 좆데계열 낟후루밖에 없잖아? 뱃속이 조낸 뽜이야 오브 인페르노인데 초코쉐이크가 낟후루 4천원짜리밖에 안 보이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느무 우울해서 스트레스에는 역시 쇼ㅑ핑!!!을 외치며 알흠다운 가게에 달려가 잉여인간답게 손을 덜덜 떨면서 무려 2천8백원에 달하는 초호화 사치쇼ㅑ핑을 했소. 공주제작자 4, 오디 등짝에 딱 맞는 유아용 배낭, 인형용 모형 휴대폰, 아이섀도인지 아이라이너인지 아이브로우인지 정체를 알 수 업ㅂ은 갈색 색조화장품을 득템하였으나 여전히 우울하오. 공주제작자 게임을 할 때마다 어익후 왕자님의 노므헨 폐하가 생각날 것 같소.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노블리가 이 세상에 안 계시다는 것이 실감나고 어익후 왕자님을 처음 플레이하면서 노므헨 폐하의 용안을 뵈었을 때처럼 웃으면서 어익후 왕자님과 공주제작자를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소. 적어도 사람 사는 세상에서 쥐들이 떵떵거리는 동안에는 CD를 꺼내 보기조차 괴로울 것 같구랴. 밀덕후 노블리가 생각나서 눈물콧물 뿜으며 통곡하게 될까봐 독도함 구경도 못하고 지상군 페스티벌도 못 가게 생겼소.

 

알흠다운 가게에서 초호화 사치쇼ㅑ핑을 한 후에도 서러움을 떨칠 수 없어 화장품 가게에도 쳐들어가서 우리 연아가 광고하는 팩트와 하이라이터를 처발처발했소. 당시 내 낯짝에 자리잡은 유전에서 인유 채굴이 한창이었으나 뭉치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고 착 먹더이다. 쥐새끼 옆자리에 끌려갔던 우리 연아 지못미... ㅠㅠ 땀에 쩐 돼지솽뇬에게 상냥히 웃으면서 테스터 처발처발하라고 새 퍼프를 내어준 매장 언니야의 친절에 감읍하여 금년 셀프생일선물은 그 매장에서 연아팩트와 하이라이터를 질러야겠소. 연아팩트는 다 팔렸다던데 설마 절판은 아니겠지라... 아니어야 하오! 꺼이꺼이 ㅠㅠ

 

쥐떼가 들끓어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노스트라다무스 옹이 쥐를 잡고 포도주로 집을 소독하라 하여 큰 도움이 되었다던데 쥐를 잡는 방법을 알려줬는지는 기억나지 않는구랴. 쥐 잡는 법을 알려줬는지, 알려줬다면 그 방법은 무엇인지 찾아봐야겠소. 애거서 메리 클라리사 밀러 크리스티 맬로원 기사께서 남기신 불후의 명작 쥐덫도 다시 읽어야겠고 피리 부는 사나이의 연락처도 수소문해야겠소. 요망한 쥐새끼 네이놈, 이 원한을 어찌 잊을쏘냐! 이 원한을 어찌 잊을쏘냐! 돌아가신 노블리 살려내라 ㅠㅠ 살려내지 않으면 방법한다. 방법하면 손발리, 아니 앞뒷발리 오그라진다 쉬벌룸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못 구하면 시급 3천원대 알바라도 아무거나 하려고 die齬鬪를 했더니 낮에 돌아다닐 때 앞발이 호달달달 뒷발이 후덜덜덜 떨려 그대로 쓰러지는 줄 알았다오. 분향소가 마련된 공원에서 추모행사가 있다던데 벌써 시작한 지 한참 되었겠구랴. 쓰러져 뒈지더라도 쥐는 잡고 뒈져야겠으니 시원한 보리차랑 객사 예방용 촥헐릿이랑 챙겨서 댕겨오리다. 집에 오는 길에는 오락실 앞에서 복식발성으로 아키히로 씨발놈을 삼창하고 경건하게 펀치머신을 구타해야겠소.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찍찍찍.

댓글 4개:

  1.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절대로 잊어먹지않고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할꺼에요.

    불쌍한오디...ㅠㅠ 말만들어도 제몸이 욱신거리는데...울오디는 어땠었을까요...

    이놈들은 진챠 신기하게도 사람을 알아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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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휴... 잘 갔다오셨어요

    수고많으셨네요

    곧 좋은 일(사건 + 직장) 생길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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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검댕어매 - 2009/05/27 21:33
    우리 대통령님은 영원히 가슴 속에 살아계실 거예요. ㅠㅠ 오디는 쥐빠에게 얻어맞은 분풀이를 푸치에게 해서 푸치 가죽에 구멍을 뽕뽕 뚫었답니다. 아이고 동네 사람들! 쥐새끼 똘마니가 내 피같은 개님을 두 분이나 잡을 뻔했소! ㅠㅠ

    동물들과 어린 아이들이 사람을 보는 눈은 정말 정확하다는 것을 자주 느껴요. 마음 같아서는 쥐빠삼촌이 두 번 다시 저희집에 안 오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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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슬픈이슬 - 2009/05/28 21:01
    아이고, 수고라니요... ㅠㅠ 일주일 내내 더운 야외에서 고생하신 자원봉사자 분들이 수고하셨지요. 저도 곧 좋은 일이 생기리라 믿어요! 고맙습니다, 슬픈이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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