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것일세.
화초를 철근처럼 씹어먹고 텃밭을 광야처럼 갈아엎는
채식과 농경의 요정이지.
안 입히는 인형옷, 안 씌우는 인형가발 몇가지 정리해서 돈이 좀 생겼는데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르려고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곱게 아껴놨다가
변-_-비 때문에 채소를 섭취하기 위해 비빔밥집을 찾아갔던 쇼ㅑ핑몰에서 어그를 지르고 말았소.
그런 짝퉁어그는 1만원대에도 얼마든지 지를 수 있지만
발목에 리본! 이 달려 있고
그 리본! 끝에 털방울!!! 이 달려 있어서
오로지 그 털방울 값으로 x만원을 얹어주고 질렀거늘
오늘 영화 시간에 늦어서 쌔빠지게 뛰다가 털방울이 하나 떨어지고 말았소.
x만원짜리 털방울이...
x만원짜리 털방울..................
x만원짜리 털방울....................................
오.................. 주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비참하게도 영화가 끝난 후에야 털방울이 실종된 것을 깨달아서
뒤늦게 찾아본들 털방울은 간데없고... Aㅏ..................
내 그놈의 짝퉁어그만 지르지 않았어도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을 다 지를 터인데...
그저 울고 싶을 따름이오.................. lll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