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분들 블로그 순례와 소햏 블로그 관리는커녕
개인 이메일조차 확인을 못하는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회사 때려치우고 돌아왔소.
역시 바다진주로마는 제 버릇 남 주지 못하더구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반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소.
쉬는 날도 없이 출장과 야근에 시달리던 신랑님은 칼퇴근 한번 했다고 짤렸고
소햏도 한국출장 중에 한번 실려갔더랬소.
일찍 왔으면 며칠 치료받고 가볍게 끝났을 것이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해 커졌다더구랴.
그래도 한달 반쯤 치료받으면 완치될 거라 하니 다행이오.
실려갔다 온 후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참고 또 참았는데
학창시절에 그런 인내력을 발휘했더라면
지금쯤 생계 걱정 없는 직업에 종사하지 싶소.
- 아는 사람들이 보면 소햏이 누군지 알 법한 내용은 삭제했소. -
한 가지, 마지막으로 위안이 된 것은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갈지 보인다고 생각한 게 소햏 혼자가 아니었는지
다른 분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때, 우리도 올해 안으로 이직 준비를 할 거라던 얘기들이었소.
함께한 반년 동안 동생처럼 챙겨주고
공항으로 떠날 때도 전화해 준 언니들은 정말 평생 못 잊을 것이오.
메일 주소, 집 주소도 교환했고
소햏이 제대로 된 일자리만 구하면 놀러가서 만날 수도 있는데
신랑님을 생각해도 안 나는 눈물이 언니들만 생각하면 왈칵 솟는구랴.
왜국에서는 한국 집과 풋희 애기씨가 그리 눈에 아른거리더니
지금은 왜국 집에서 아침마다 들리던 농수로 물소리, 밤마다 들리던 귀뚜라미 소리,
심지어 신칸센 소리와 전철 소리마저 그립소.
철도 건널목에서 땡땡 종이 울리고 덜컹덜컹 전철이 자나갈 때마다
소햏도 전철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고
사무실 창문으로 들어온 오렌지색 저녁 햇살에 그림자를 남기며 신칸센이 지나가면
소햏도 신칸센 타고 도쿄에 가서 공항특급으로 갈아타고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우울했는데
사람 마음이 이리도 간사하구랴.
그저 다 잘 되리라 믿어볼 수밖에 없소.
짜루방은 CM송이 마음에 들어서 좋아했던 왜국 버터 광고라오.
+ 삭제크리를 맞아서 다른 광고와 붙어있는 영상을 끌어왔소. 16초부터 나오오.
유튜브가 아닌 버전은 처음부터 나온다오.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Anonymous - 2010/10/21 22:32
답글삭제에구... 글 남겨주신 지 한달만에 확인했네요. 죄송해용... ㅠ.ㅠ
소식이 없으셔서 걱정했는데 좋은 일로 바쁘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축하드려요~ >.<
저희 가족들과 저는 잘 지내요. 저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일자리가 정해질 것 같아요. ^ㅂ^ 이제 가을도 다 가고 초겨울 날씨인데 건강 유의하시고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빌어요~ *^_^*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전에 여기 비밀글로 제 이멜주소 남긴거 같은데...아뭏든 백작하녀님. 이거 보시믄 저한테 이멜주소좀 주세용. 제 블록도 비밀글이 안되서 말이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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